<p></p><br /><br />수도권에 생활 쓰레기가 늘어도 너무 늘다보니. 올해부터는 매립할 수 있는 총량을 제한했죠. <br><br>그런데 올해가 반도 가기 전에 이미 1년 치 총량을 넘어선 곳이 꽤 있습니다. <br><br>나름의 사정은 있다지만, 핑계 없는 무덤, 없는 법이죠. <br><br>근본적으로 거의 모든 지자체가 쓰레기양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되는 불편한 진실을, 사공성근이 간다에서 현장 취재했습니다. <br> <br>[리포트]<br>공사현장이나 농경지처럼 보이는 이곳은 하루 2천톤씩 생활 쓰레기가 묻히는 수도권 매립지입니다. <br> <br>서울과 인천, 경기도에서 달려 온 트럭들이 쓰레기를 토해냅니다. <br> <br>[사공성근 기자] <br>"수도권에서 모인 트럭들은 먼저 이곳 계량대를 거치게 됩니다. <br> <br>싣고 온 쓰레기의 무게를 재는 건데요. <br> <br>수도권에서 하루 800대가 넘는 트럭들이 이곳으로 몰립니다." <br> <br>지금 추세대로라면 4년 뒤엔 매립지가 가득 찹니다.<br> <br>추가 매립지를 확보 못한 상황에서 포화 시점을 늦추려고 '반입총량제'가 시행 중입니다. <br> <br>지자체별로 지난 2018년 이곳에 매립한 양의 90%를 넘지 않아야 하는데, 서울 강남구와 경기 화성시 등은 지난 5개월 만에 올해 배정량을 넘겼습니다.<br> <br>쓰레기를 안 받아주지는 않지만 매립량 초과분 1톤마다 수수료 7만 원씩을 내년에 추가로 물어야 합니다. <br> <br>[민병환 /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반입부장] <br>"총량을 초과한 자치단체는 내년에 총량 초과분에 대해서 추가로 반입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며, 또 5일간 반입제한을 할 예정입니다." <br> <br>올해 할당된 매립량을 초과한 서울 강남구의 쓰레기 수거현장에 동행해 봤습니다. <br> <br>종량제 쓰레기 봉투 가운데 유독 축축하고 묵직한 봉투가 있습니다. <br> <br>분리 배출해야 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 넣어 버린 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분리수거 안 한 게 보이긴 하는데,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) 일일이 다 확인하기 힘들어요. 누가 저기다가 넣어놨는지." <br> <br>수거를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에 수거차량이 쓰레기로 가득 찹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생활쓰레기가 최근에 늘었습니까?) 주택은 평균적으로 그 정도는 나오는데, 상가는 조금 준 거는 있죠. 식당 같은데는. <br> <br>강남구는 지난 3월 소각장 화재와 4, 5월 정기점검으로 가동률이 떨어져 매립지행 쓰레기가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합니다. <br> <br>[강남구청 관계자] <br>"(소각장 화재 때문에) 불가피하게 수도권 매립지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이 된 거죠." <br> <br>소각장 측은 예정된 정기 점검 때문에 매립량이 늘었다는 설명은 핑계라고 반박합니다. <br> <br>[강남 소각장 관계자] <br>"근본적으로 강남구에서 발생하는 자체를 줄여야 되는 문제예요." <br> <br>내년에만 초과 매립 수수료로 5억 원 넘는 돈을 내야 하는 화성시도 소각장 추가 건설을 계획 중이지만, <br> <br>기피 시설이라 주민 반대도 만만치 않고 건설비용과 시간도 많이 듭니다. <br> <br>지금보다 분리수거율을 끌어올려 묻어야 하는 쓰레기양을 줄이지 못하면, <br> <br>수도권 지자체 상당수가 내년부터 수수료 폭탄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 <br>40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찬기 <br>영상편집 : 김지균